여행
(실시간) 04 베트남 하노이
휘슬호
2017. 5. 10. 23:38
아침을 간단하게 여느때와 다름 없이 먹는다. 늦은 체크아웃을 결정했기에 데스크에서 미리 비용을 지불한다.미리 지불을 해야 돈의 지출을 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체크아웃 비용을 지불하고 느긋하게 방에서 오늘 일정을 생각한다. 일단 밖에 나가서 공항버스 정류장을 확인하기로 한다. 호텔에서 나와 짐을 짊어지고 정류장을 찾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 구글에게 공항버스 정류장을 물어 찾아가 본다. 역시나 구글이 알려준 정류장은 공항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미리 체크하기를 잘했다. 처음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내렸던 정류장 반대편을 가본다. 그렇지! 여기다. 일단 확인을 했으니 마음이 놓인다. 오후에 체크아웃을 하고 이곳으로 바로 오면 될 것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여 아직 체크인 데스크가 닫혀있다. 하노이 공항의 비행기들은 모두 11시가 넘어서 있는 모양이다. 나는 수화물이 없기에 자동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해 본다. 예약번호를 넣고 이름을 넣자 발권을 해준다. 그런데 좌석 선택화면을 못본 곳 같은데 좌석 번호가 지정되서 나온다. 복도쪽 좌석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창가 좌석이다. 어쩔 수 없지... 아무도 없는 출입국 수속과 짐검사를 마무리한다. 아직이른 시간이고 데스크가 열리기 전이라 사람이 없다. 아주 편안하게 진행한다. 면세 구역엔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다. 면세점 직원들도 사람이 없으니자기들 끼리 노닥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제 잠시 후 비행기에 타면 새로운 시작이다. 내 얼굴에도 설렘과 기대의 표정이 있을까 지금은아마도 짜증의 표정일 것이다. 글이 모두 날라가 정말 아까 적은 글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 모처럼 조용한 좌석에서 느낌을 잔뜩 적었는데 이제 사람들이 들어와서 곳곳에서 어수선하고 프랑스 노인들이 불어로 떠드는 통에 시끄럽다.
마지막으로 내일 아들의 생일을 같이 못해서 아빠로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