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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0 (실시간) 03 베트남 하노이
  2. 2017.05.08 (실시간) 베트남 하노이 1일차 2

여행자의 아침은 항상 새로운 일이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눈을 뜬다. 새벽에 어머니께서 잘못 누르신 전화에 놀라서 눈을 뜬다. 4시 전이다. 다시 잠에 들어 7시가 넘어서 일어난다. 오늘 특별한 일이 없기에 TV를 켜고 정신과 신체를 다시 정상으로 돌린다.

천천히. 8시가 넘어서 조식을먹으러 내려간다. 여전히 친절한호텔 직원들은 메뉴를 가져다 주고 나는 어제 같은 메뉴를 부탁한다. 국수만 닭쌀국수인 퍼가에서 소고기 쌀국수인 퍼보로 바꾼다. 어제보다 더 깔끔하게 내 몫의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본다.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더울 것 같다. 아침의 하노이 사람들은 바쁜 사람들과 그늘에서 노닥이는 사람들이 공존한다. 여유 있는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다.

다시금 방으로 돌아와 잠시 더 쉰다.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한다. 걸어서 롯데마트가 있다는 롯데빌딩에 가보기로 한다. 언제나 믿음직한 구글지도는 4.5km를 걸어야 하는데 발도 아프고 더울걸?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많이 걷는 것이 목적이지 않는가! 너무 오랜만에 신고 많이 걸어서 물집이 3군데나 잡혔던 샌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등산화를 꺼낸다. 오랜만에 양말을 신고 등산화 끈을 동여맨다. 발이 편해한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챙기고 목뒤가 탈까싶어 버프를 목에 동여맨다. 그리고 신나게 호텔밖으로 걸어나간다.

배도 든든하고 신발도 든든해서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와 사람들을 피해 나간다. 중국보다 더 베트남은 인도를 사람에게 내주지 않는다. 모든 인도는 사람을 차도로 밀어내고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몇 몇 서양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걷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한국인들은 도보로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다.

걷다가 호치민 묘역에 다다른다. 그렇다.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호치민의 미이라화된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어있다.호치민께 인사를 드리고 갈까하다가 관둔다. 구지 방부처리되어 투명관에 누워있는 호치민과 대면하고 싶지는 않다. 일년에 2달은 방부처리를 위하여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호치민. 과연 호치민이 원한 미이라인가 시민들이 원하는 미이라인가! 유치원 단체에서 부처 서양 관광객, 베트남인들로 제법 많은사람들이 있다. 복장과 소지품 단속도 한다고하기에 호치민 선생의 면전 접견은 포기하고 다시 롯데빌딩으로 걷는다.

주변을 느끼고 보는 것은 속도에 반비례하다. 이렇게 걸으면서 하노이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니 좀 더 가깝게 다가간 느낌이다. 등산화를 선택하여 걷는 오늘의 선택은 탁월했다. 발의 피로가 없으니 덥고 습한 기운과의 싸움만 이겨내면된다. 덮고 땀이 난다. 그늘에 들어이가 있으면 큰 문제가 없는 날씨인데 햇볓은 따갑다. 온몸을 벌겋게 만들려고 자꾸 나를 괴롭힌다. 걸으며 노처 카페에세 아이스커피 한 잔 해야지 하면서 걷는데 그만턴 카페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2/3지점 쯤에서 '비아하노이' 생맥주집을 지나치다. 홀안에는 2사람이 생맥주를 먹고 있다. 지나쳐 걷다가 나도 한 잔하고 가지는 생각에 '비아하노이'에 돌아간다. 생맥주를 한 잔 시키자 땅콩을 2개 가져다준다. 땅콩은 한봉지당 얼마를 받는 모양이다. 땅콩 한봉을 접시에 덜고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마신다. 시원하다. 하지만 맹숭맹숭하다. 아마도 물을 많이 타서 마시는 베트남식의 생맥주인 듯하다. 오히려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그렇게 생맥주 두 잔을 마시고땅콩 한봉지를 먹고 계산을 한다. 얼마인지 묻지 않고 돈을 꺼내자 알아서 25,000동을 가져가서 4,000동을 돌려준다. 아마 맥주 한 잔에 10,000동이고 땅콩이 1,000동인 듯 싶다. 우리 돈으로 맥주는 500원 땅콩은 50원이다. 싸다. 오늘 저녁은 맥주거리에서 '비아하노이'를 마셔야겠다.

이제 한숨 돌렸으니 다시 롯테를 찾아가는 괴테처럼 롯데빌딩을 찾아간다. 조금 걷다보니 너무도 눈에 띄는 아주 높은 건물이 저 멀리에서부터 보인다. 마치 잠실 마천루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제2롯데월드를 보는 느낌이다. 정말 뜬금없이 멀리서 최신형 고층 빌딩이 보인다. 하노이 최초의 초고속 고층 빌딩이고 201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이런 낮은 건물들 사이에서 65층의 건물은 사우론의 탑을 연상시킨다. 롯데빌딩 앞에 도착하니 5km를 조금 넘게 걸었다.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다. 다만 교통 지옥에 불편한 인도가 문제다. 일단 시원한 에어컨이 그리워 롯데마트에 들어간다.

들어가서 든 생각은 딱하나다. 목요일마다 가는 딱 동네 롯데마트다. 오히려 동네 롯데마트가 더 크다. 각종 한국 제품들이 즐비하다. 완전히 한국의 롯데 마트에 와있는 느낌이다. 왠지물건을 사면 내 롯데마트 포인트카드를 내서 적립받아야 될 것 같다. 푸드코트라고 말하기도 뭐한 스낵코너에는 깁밥과 떡볶이를 팔고 있다. 50,000동 정도면 사먹을 수 있겠는데 아침 먹은 것이 아직 꺼지지 않아서 관둔다. 정말로 나로서는볼 것이 하나도 없다. 왜냐면 우리동네 롯데마트와 똑같으니까... 이곳에 산다면 김치나 반찬사러 자주 들릴 것 같다. 실제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이 물건 들을 고르고 있다. 롯데센터는 제일위에 전망대를 운영하는데 굳이 나 혼자 올라갈 필요를 못느껴 관둔다. 입장료가 11,000원 정도하는 것 같다. 비싸기는 하지만 야경을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일것 같다.

롯데를 나와 다시 숙소 쪽으로 걷는다. 베트남 전통 복장이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무리가 있어서 나도 사진한 장 찍어도 되냐고하자 포즈를 취한다. 아주 좋아한다.

 이곳 버스를 한 번 타볼까 생각한다. 일단 노천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몸을 쉰다. 하노이에서의 카페는 가격대비 좋다.

구글맵에게 어느버스를 타고갈지 결정해 달라고 한다. 그중 맘에 드는 노선을 선택한다. 친절한 구글맵씨는 7,000동을 준비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34번 버스를 탄다. 에어컨은 시원하고 사람들은 많다. 남자 차장이 다가와 10,000동을 주자 3,000동을 거슬러준다. 350원 정도의 버스비도 싸다. 호안끼엠 근처를 달리는 버스에서 하차한다. 호안끼엠 호수를 따라 숙소가지 걸어가기로 한다. 걸어가다가 점심먹을 집을 찾으면 먹고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호수 주변에는 많은 베트남인들과 서양인들이 쉬고 있다. 호텔에 거의 다와서 분짜집에 베트남인들이 가득해서 나도 들어가서 욕탕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플라스틱 의자를 정말 좋아한다.

쭈그려 앉아 앞 테이블 사람들이 먹는 것을 달라고 한다. 냄도 같이 주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말한다. 많이 마시는 아이스 녹차도 한 잔 주문한다. 아~베트남 음식은 정말 좋다. 위생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음식은 좋다. 필리핀에서는 깔라만시라 불리우는 작은 레몬을 소스에 짜고 칠리를 듬뿍 넣어 칼칼하게 만들어서 닭고기 튀김과 두부 튀김, 쌀국수를 적셔 먹으면 된다. 함께 시킨 냄도 무척이나 맛있다. 가만보니 여기 꽤나 맛집이다. 아이스 녹차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가격을 몰라 지폐를 펴보이니 150,000동을 가져간다. 어라! 생각보다 많이 나온 느낌이다. 7,500원이라니... 앞사람과 같이 달라고 했는데 앞사람들은 4명이었으니 양이 많았던 걸까? 다먹었는데... 아무튼 아주 맛있게 먹고 나온다. 저녁은 분차를 간단하게 먹고 '비아하노이'를 먹어야 겠다.


낮잠을 두 시간 정도 잔다.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7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한다. 내일은 밤 12시 비행기라 미리 late checkout 여부를 호텔에 메일을 보내 놓았던 것이 생각나 확인해 보니 하루의 반가격에 저녁 6시까지 좋다고 한다. 베트남 동이 많이 남아서 내일은 저녁에 체크아웃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갑을 확인하니 아직도 800,000만동이 남아있다. 꼴랑 75,000원 1,500,000동을 환전했는데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도대체 물가가 얼마나 싼 것이란말인가! 3박4일을 여행와서 7만원도 쓰기 힘들겠다.

저녁도 쌀국수를 먹는다 저녁은 분짜를 먹는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베트남인들이 많은 길거리 분짜집을 찾아본다. 한 곳을 발견하여 분짜를 주문하니 여기서 내가 생각한 돼지불고기 분짜가 아니라 생선 분짜이다. 이것의 이름은 짜가라는 것 같다. 어묵과 생선 튀김이 들어있다. 처음에는 약간 거북했는데 먹다보니 맛있다. 결국 싹싹 먹어준다. 가격은 35,000동으로 1,700원 정도이다. 내일은 돼지고기 분짜를 점심으로 먹어야지...

맥주거리로 나가본다. 저녁 맥주거리 근처는 서양인들이 넘쳐난다. 근처에 싱글 배낭족을 위한 호스텔이 많아서 더욱 활기가 넘친다. 베트남 젊은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맥주집 목욕텅 의자에 앉는다. 배가 불러서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한다. 이곳은 삶은 땅콩을 준다. 혼자서 벽에 기대고 앉아 맥주를 마시며 집사람과 카톡을 나눈다. 이렇게 앉아서 맥주를 마시며 이국적인 소리들과 환경을 접하고 있으니 휘가 다시 그리워 진다. 아들은 음료수 시켜주고 저녁에 주거니 받거니 말을 섞는 재미가 좋았는데, 이제는 혼자 이생각 저생각을 하며 석잔의 맥주를 비운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은 무리이다. 가격은 65,000동을 부르는데 이해가 잘되지 않는 가격이다. 다만 저렴해서 그냥 달라는데로 준다. 메뉴에는 맥주가 15,000동으로 적혀 있었는데 아마 한 잔에 20,000동과 기본 안주인가 했던 땅콩이 5,000동인가 보다. 어쨌든 3,250원에 잘 즐기고 나왔다.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미로같은 골목을 돌아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 데스크에서 내일 늦은 체크아웃을 부탁한다. 내일 밤은 프랑스로 13시간을 날아 갈 것이고 생장까지 찾아가려면 아주 고된 이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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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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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길을 떠난다. 오늘부터 6월23일까지 47일을 떠나는 장기여행이다. 방학에 아들과 또 떠나려했지만 이번은 아들은 학교에 남기로하였다. 중3이기에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결국 혼자 일정을 잡아본다.


이번 여행지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길이다. 프랑스 생장에서 부터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800km를 걷는다. 하루 25km 이상을 걸어야하는 강행군이다. 걷는 길이 멀기도하고 혼자서 너무 장기 여행이라 가족들의 걱정이 많다. 작년 당분간 너무 피곤한 배낭 여행은 지양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잊은 모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경유 비행기를 알아본다. 하노이를 거쳐 파리로 들어가는 비행편이 마음에 든다. 결국 스탑오버로 하노이에서 3박 4일을 여행하고 파리로 아침에 들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한다. 혼자서의 하노이는 여행의 곁다리이기에 선택하고나서 사실 조금 망설였다. 순례자길은 목적이 있기에 혼자도 괜찮지만 하노이에서의 4일을 잘 보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배낭 여행 횟수가 늘어날 수 록 준비는 점점 나태해진다. 결국 두 달 가까이되는 짐싸기를 여행 떠나는 어제 저녁에야 부랴부랴 준비했다. 물론 걷기 연습은 충분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최종 배낭 무게는 보조가방을 제외하고 7.5kg으로 준수했다.

새벽에 일어나 집사람과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배웅을 받는다. 10시 비행기이기에 7시 30분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했다. 혼자하는 비행은 필리핀에 있었던 2년간 충분히 경험했기에 오히려 부담이 없다. 연휴 막바지라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이 없는 나는 배낭을 짊어지고 입국장으로 들어선다. 제법 많고 다양한 짐이기에 입국 심사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아무 문제 없이 탑승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은 처음으로 가장 먼저 비행기에 들어갔다. 운좋게 내가 일어나자마자 탑승수속을 시작해서 가장 먼저 기내에 입장했다. 4시간 20분의 비행이기에 창가 자리에 앉는다. 333배열인 비행기는 옆자리에 승객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빈자리가 어의 없었음에도 혼자 탑승하는 사람은 나와 옆옆자리 남자 승객뿐이었나보다. 기내에서 맥주 2캔을 마시고 영화를 한 편 보니 어느덧 하노이 근처임을 비행지도가 표시한다.


베트남은 15일간 무비자이기에 좀 처럼 줄어들진 않아 오래걸렸지만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무리한다. 베트남 돈인 '동'을 환전하지 않아 ATM에서 돈을 찾는다. 유심을 구입하지 않아 환율을 알 수 없는데 금액 단위가 커서 얼마를 찾아야하는지 알 수 가 없다. 대약 유심가격이 500,000동 이하 인걸 알았기에 일단 500,000동을 찾아본다. 유심은 4일 8Gb에 300,000동을 받는다. LTE가 잘 터져서 속도가 나쁘지 않다. 300,000동이 15,000원이다. 대략 1,000원에 20,000동이다. 그래서 1,500,000동을 더 찾아 본다. 단위는 큰데 금액은 75,000원 정도이다.

공항 왼쪽 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86번 버스를 타면 30,000동에 시내로 나올 수 있다. 보스도 크고 깨끗, 친절해서 좋다. 버스 정류장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택시와 미니버스 기사들에서 호객을 당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86번 버스를 타고 차장에게 30,000동을 지불하자 내가 갈 호텔을 확인하고 지도와 간단한 베트남어 회화가 적인 지도를 주며 내릴 곳을 체크해 준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릴때도 알려주고 어떻게 걸어가야하는지도 체크해 주었다. 하노이의 인상이 좋다.


혼자 묵는 숙소이기에 저가 3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고객평이 워낙 좋아서 선택한 곳인데 시설은 조금 낡았어도 직원들이 친절하고 영어도 잘해서 만족스럽다. 숙소 위치는 호엠끼엠 호수 근처에 있고 주변에 볼곳과 먹을 곳이 많다. 시장 중간에 위치하여 찾기는 어려웠다. 물론 구글 지도 덕분에 큰 고생은 없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 상가 중심에 있는 5층 건물의 호텔이다.

일단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풀고 호엠끼엠 호수에 걸어가 본다. 주변 시장들도 둘러보며 걷는다. 이렇게 낮선 곳에 혼자 헤메고 있으니 우리 휘가 그리워진다. 이녀석 언젠가는 다시 나랑 장기 배낭여행을 할까? 물론 이제 집사람과 딸과 함께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있었으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일요일 오후의 호수 근처는 관광객과 이곳의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하노이 젊은 친구들이 버스킹도하고 군무를 하는 팀도 있고 나름 북적이는 것이 재미가 있다. 호텔로 돌아오며 반미를 길거리에서 사먹는다. 쌀로 만든 바게트에 햄과 계란 등을 넣고 제법 근사하게 만들어주는데 가격은 30,000동으로 1,500원 정도이니 매우 저렴하다. 베트남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착해서좋다.

걸어다니며 신카페라는 여행사를 찾아서 내일 짱안투어를 신청한다. 하롱베이도 가보고 싶은데 편도 5시간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해서 일단 짱안으로 정한다. 아침 8시경 호텔로 픽업을 온다고 한다. 가격은 750,000동을 카드로 결재한다. 생각보다 50,000동 정도 비싸지만 2,500원 정도는 익스큐즈하기로 한다. 내일은 아침부터 짱안 투어를 다녀오면 저녁에 도착할 것이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식구들과 통화하고 반미를 먹어 별로 배가고프지는 않지만 다시 나가본다. 야시장들이 준비중이고 호수 근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말 저녁을 즐기고 있다. 나도 베트남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엄청 달다. 베트남은 커피를 아주 달게 마신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달다. 단것이 몸에 들어가니 정신이 난다.

저녁의 시장을 둘러 다니다 노점 식당에 혼자 자리를 잡는다. 워낙 정신이 없는 곳이다. 소고기 볶음 쌀국수를 주문하고 Tiger beer를 2병 마신다. 총 100,000동으로 5,000원이다. 싸다. 맛도 우리 입맛에 잘 맞을 맛이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숙소로 돌아와 샤워 후 이글을 적는다. 사실 일기를 적을까 말까 많이 고민한다. 과연 산티아고에서도 이렇게 실시간으로 일기를 적을 수 있을까? 지금도 피곤하고 귀찮아서 내용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지식의 글이다. 느낌이란 배제되 마치 조서의 하루 일과를 적는 것 처럼... 하루 정도는 이렇게 늘어지다가 조금씩 여행자 모드로 적응 하겠지...
Posted by 휘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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